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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온몸으로 공명(空鳴)하는 이유를 찾고 싶다!


㈜다산북스 대표이사

김 선 식

전북사대부고 9회 졸업
“나에게 있어서 책을 만드는 것은 한 편의 시를 쓰는 것과 같다. 나는 언제나 ‘좋은 시’를 쓰려고 가슴앓이를 많이 한다. 무슨 책을 만들지라도 독자 마음 한 컨을 강하게 울리는 책을 만들려고 한다. 나의 책 만들기 화두는 과학적으로 사유하되 시적으로 책을 만드는 것이다. 책을 만들어 놓고 그 책이 다시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 나는 그 책을 좋은 책으로 생각한다. 좋은 시도 쓰고 나면 언제나 나에게 말을 걸어올 뿐만 아니라, 독자의 심장에 말을 건다. 그 정도쯤 되면 책도 자식이나 애인처럼 예뻐 보이고, 계속 만지고 싶어진다. 그런 것을 조용히 즐기다보면 컨셉, 제목, 홍보, 마케팅도 스스로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나는 오늘도 책을 구성하는 분신들이 걸어오는 그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나는 책 만드는 일을 21년째 해오고 있다. 다산북스를 창업해서 운영한지도 1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5년 이란 세월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침 없이 우리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책 만드는 일을 어떤 다른 일보다 매우 귀중하게 생각하는 데 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책을 만드는 과정은 정말 좋은 시를 한 편 쓴 것과 같다.”라는 말을 사랑하고 아낀다.
시인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자신의 마음 한 컨에 울림이 와야 다른 사람에게 울림을 전할 수 있다. 그 울림이 크고 대중적이어서 크게 사랑 받는 것은 시인의 모든 작품 중 몇 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시인에게 그 한 편 한 편은 모두 소중하다. 시인에게 있어 그 첫 울림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마음에 울림이 있었기에 그 첫 울림을 가지고 시상을 잡고 첫 시 구절을 썼으리라. 그리고 구조와 뼈대를 세우고 그 뼈대와 구조에 긴장감이란 살을 붙었으리라. 다시 헐고 세우기를 몇 백 번, 또 읽기를 수 백 번. 결국 시 구절이 마음에 걸리지 않고 흘러야 시인은 자기가 품은 시를 자기 품에서 놓아 주었을 것이다.

시인의 가슴을 울리는 첫 번째 울림소리가 책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바로 콘셉트다. 이 울림소리에 귀를 잘 귀 기울어야만 우리는 책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 좋은 울림소리는 당연히 세상과 통하게 되어있다. 시인도 인간이고 이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첫 울림의 소리를 찾기 위해 먼저 시인(저자)에게 그 울림소리가 잉태한 비밀을 물어야 한다. 그 비밀은 무엇일까? 그 비밀을 알고 싶으면 언제나 첫 번째 질문은 이래야 한다. 왜 그 책을 꼭 써야만 했나요? 그 비밀을 제대로 포착하느냐 마느냐에 책의 승패는 결정 난다. 그러나 책은 만들고 파는 사람들은 갈수록 형식적인 프로세스에만 집착할 뿐 내가 하나의 시인(저자)으로 돌아와 그 위치에 서 보지 않는다. 제대로 그 첫 울림의 느낌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아마 수백 번, 때로는 수 천 번 그 문턱을 오르락내리락해야만 그 첫 울림의 소리를 귀신같이 잡아낼 수 있다.
‘좋은 책을 기획한다는 것은 하나의 작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라는 진리를 나는 무척 사랑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소중한 진리를 버리고 마구 기획을 한다. 마구 책을 만든다. 다 미친 짓이다. 나도 미친 짓을 했기 때문에 자꾸 반성이 된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에 울리는 것, 공명(空鳴)하는 것이 있을 때만, 그 책을 기획하려고 한다.

그러나 책이 많아질수록 독자와 저자하고 공명(空鳴)한다는 것이 어려워진다. 함께 울지 않는데 어떻게 좋은 책이 만들어지랴. 그러나 그 공명(空鳴)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는 책 만들기를 잠시 중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는 많이 만들기 보다 내가 만든 책, 한 권을 통해서라도 그 첫 울림의 소리를 정확히 들으려고 혼신에 힘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책은 각기 그 울음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즐거움, 지식, 감동도 인간의 가슴속에서 울려 나오는 울음의 한줄기다. 울림이 반복되다보면 울음이 되고 긴장감 있는 울음소리는 천만인의 가슴을 적신다.

공명(空鳴), 함께 운다는 것은 지금까지 내가 발견한 최고의 깊이며 새로움이다. 내가 다시 후배들처럼 30년 전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내 마음을 공명(空鳴)시키는 공부하는 이유를 찾고 싶다. 단지 성적을 잘 내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내 삶이 온몸으로 공명하는 이유를 찾고 싶다. 그런 이유를 찾을 때 공부는 하나의 새로움으로 우리 삶에 다가온다. 새로움은 깊이에서 나온다. 우리가 공부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이유는 깊이 빠져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깊이 빠져드는 경지의 가장 높은 경지는 공명(空鳴)이다.
인간이란 존재는 어떤 이유가 있을 때 그것을 향해 매진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가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가질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닥쳐와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게 된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의 경험 속에서 공명(空鳴)의 씨앗이 싹튼다. 그래서 후배들은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기보다 빨리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공명(空鳴)의 씨앗을 가슴에 품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후배들 가슴 속에 그 울음이 가슴 가득히 고여 혼자 소리 내어 울고 싶을 때, 내가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진짜 이유, 내가 공부해야 하는 진짜 이유가 후배들 가슴 속에 귀중한 선물처럼 찾아오기 때문이다.


따뜻한 봄입니다.


변호가

이 덕 춘

전북사대부고 15회 졸업
매년 피는 벚꽃이지만 언제나 새롭고 예쁩니다.
선배들이 걷던 교정을 지금 걷고 있는 후배들도 언제나 행복하고 예쁜 모습일거라고 기대합니다.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시절은 행복하고 재미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짧은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바삐 놀았던 추억, 잠시 학교생활을 잊고 떠났던 수학여행, 서로 격려하며 수능시험을 준비했던 고등학교 3학년 생활, 어떤 것 하나 보람되지 않고 재미없었던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후배들이 ‘농담하고 있네’라고 하겠지요? 그런데 농담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그래서 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고등학교 시절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첫째로, 고등학교 생활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 학교 수업에, 선생님 말씀에, 학교 행사에, 학교의 일상적인 일들에 관심을 가지면 호응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모든 일이 자기의 일부가 돼서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둘째로, 참여하는 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관계 속에서 벗어나면 나만 힘들다고 느끼게 됩니다. 함께 있으면 이해할만한 것도 혼자 있으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부할 때도 여럿이 함께 하면 힘든지 모르는데 나만하고 있으면 ‘혼자 뭐하는 거지?’라고 느껴본 경험들 있죠? 함께 하면 맘도 편안해지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셋째로, 이해하고 배려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고등학교 생활은 대학을 가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역할을 하는 게 사실입니다. 누구든지 힘든 시기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기간에 함께 하는 친구들도 얼마나 힘들고 긴장될까요? 이럴 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한다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겁니다.

벌써 4월입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지낸지 한 달이 넘었겠네요.
행복한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지요? 행복에서 좀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 있더라고 서로 이해하고, 관심가지면서, 참여하는 생활을 해보세요. 한결 더 나아질 겁니다. 후배들 파이팅!


학창 시절에 뚜렷한 목표를 갖는 것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서양화가

이 숙 희

전북사대부고 1회 졸업
죽은 것처럼 보였던 마른 나뭇가지에 연한 순이 돋고 여기저기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며 환한 웃음을 안겨주는 그들을 보며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되는 계절입니다. 돌이켜보면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매사에 소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어릴 적 꿈이었던 화가의 길을 계속 갈 수 있었던 건 학교 미술부에 들어가 그 꿈을 키우고 노력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고 작품을 통해 만들어진 작은 행복들을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진정으로 감사하게 생각하지요. 참으로 많이 부족했던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며 학창 시절에 뚜렷한 목표를 갖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이 어느 항구로 향해야 할지 모를 때는, 바람이 어디로 불든지 문제 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오랫동안 인정되어 온 진리를 뒷받침해 주지요. 즉 인생이 나아갈 방향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학창 시절에 뚜렷한 목표를 갖는 것은 학교생활을 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무 목표 없이 학교를 다니는 것은 결승선이 없는 경주에서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아요. 자신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알아야 하지요. 목표를 가지면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또한 목표를 가지면 자신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교육을 받는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될 것이고 그리고 학교에서 받는 교육이 자신에게 어떻게 유익한지 알면 학교생활이 더 의미 있고 즐거워질 것입니다.

시간과 관련하여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속담이 있습니다. 참으로,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는 물과 같이 멈추지 않고 흘러갑니다. 한번 흘러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지요. 하지만 시간을 잘 사용하면 훌륭한 일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행복과 관련하여 소소한 것들을 통해 행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닌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것들이 쌓여 만들어지기 때문이지요. 항상 곁에 있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깨달을 때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후배 여러분, 학창 시절을 잘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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